"1조 시장을 잡아라" 숙면시장 인기에 기능성 침구 인기↑
[뉴스핌=전지현 기자]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침구 시장에서 ‘기능성 침구’가 각광 받고 있다.
이브자리 타퍼(사진 좌측), 웰크론 세사리빙(사진 우측). <사진=각사> |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 중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은 2012년 대비 81% 증가한 6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웰 슬리핑(Well Sleeping)’을 내세운 기능성 침구 시장도 커져가는 모습이다.
관련업계는 지난해 국내 침구시장 규모가 약 1조5000억원으로 이중 기능성 침구가 차지하는 규모는 6000억원, 2020년까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브자리 기능성 침구인 '타퍼'와 '구스' 제품 매출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9%, 343% 신장했다. 이브자리는 지난 2014년 개인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SLEEP&SLEEP)’을 론칭하고 바닥에 깔거나 매트리스 위에 올려 기능을 보완하고 체압 분산을 돕는 침구 '타퍼'를 선보인바 있다.
타퍼는 신체의 굴곡에 맞게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체압분산시키면서 숙면을 유도하는 제품으로, 이브자리는 최근 급증하는 타퍼 인기에 지난 10월 ‘슬립앤슬립 코엑스점’을 기능성 타퍼·베개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도 했다. 최근 ‘이브자리 코디센 코엑스점’에서 원산지 및 중량 별 29종에 이르는 다양한 구스 제품을 한 자리에서 판매 가능토록 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구스 다운침구 시장도 성장세다. 구스다운 침구는 체온을 보호하고 한기를 막아주며 체온을 보호하는 기능이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약 30%씩 성장하는 중이다.
소프라움 윙펠로우. <사진=소프라움> |
태평양 물산의 프리미엄 베딩 전문 브랜드 소프라움 구스 다운 침구는 2013년 이후 연평균 25%씩 매출성장을 이뤘다.
특히 소프라움의 폴란드산 구스다운 이불 ‘쇼팽’은 판매 시작 하루 반나절 만에 초기 물량 1000개와 추가 물량 1300개 전량이 전국적으로 매진되기도 했다.
극세사 전문 업체 웰크론은 2011년 론칭한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과 '웰로쉬메다' 등 침구 매출이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웰크론이 거둔 매출 925억원 중 침구 생활용품 관련 매출이 625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3분기 침구생용활품 매출이 513억원을 기록하면서 7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침구 시장 성장세에 스타마케팅 각축전도 한창이다. 이브자리는 ‘타퍼’ 인식 증대를 위해 전속모델로 '조인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월과 9월에는 조인성이 출연한 ‘시그니쳐 메모리폼 타퍼’ 광고도 진행했다. 웰크론은 지난해까지 세사리빙 전속모델로 유아인을 앞세운데 이어 올해 초엔 하지원을 발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질 좋은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숙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침구시장이 활개를 띠고 있다"며 "국내 숙면용품 전체 시장이 2조원대로 성장하면서 각사들의 다양한 제품을 앞세운 시장 공략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