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분산투자로 효율성 3배 올려
삼성증권, 분산투자 전략 적극 활용해 고객 수익 안정화
[뉴스핌=우수연 기자] 삼성증권이 고객들의 해외주식 투자에서 적극적인 분산투자 전략을 활용하면서 투자 효율성을 3배 이상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을 통해 올해 해외 2개국 이상 주식에 분산투자한 멀티국가 주식투자 고객은 9200명으로 지난 2015년 이후 3년간 약 7배 가량 늘었다.
전체 해외주식투자고객 중 멀티국가 투자자 비율도 2015년 초 13%에서 올해는 40%까지 높아졌다. 이러한 투자문화의 변화를 통해 투자고객의 안정된 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7~12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시장 추천종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특정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할 경우 투자의 효율성이 국가별로 최대 3배까지 크게 높아졌다. 투자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는 하락 위험을 감내했다고 가정할 때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우수 포트폴리오라는 것이다.
아울러 각국 추천종목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변동성 1을 감내할 때 벌어들이는 수익이 개별국가에만 투자할 때는 평균 0.34였으나, 4개국에 고르게 분산투자 했을 경우는 0.67로 크게 높아졌다. 2개국으로 절반씩 나눠 분산투자를 할 경우 투자 효율성은 0.47로 개별국 투자 대비 평균 38% 개선됐다.
예를 들어, 미국에 투자하는 경우 중국 추천주와 멀티투자하는 것만으로 리스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연환산 수익률을 3%p 높일수 있었다. 일본 추천주와 멀티투자할 경우에는 동일한 수익률에 위험을 20%나 낮출 수 있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해외주식투자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률의 안정화"라며 "특정국에 편중되지 않도록 폭넓은 투자정보를 제공하면서 고객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2015년 중국 최대증권사인 중신증권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일본의 유력 증권사들과 잇달아 제휴를 맺고 아시아 주요시장 대부분을 커버하는 리서치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이들 제휴증권사 리서치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투자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특정국가에 편중되지 않는 분산투자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