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공정위, CJ헬로비전·하나방송 M&A '조건부' 승인…"가격인상 금지"

기사입력 : 2017년12월25일 12:21

최종수정 : 2017년12월25일 12:21

CJ헬로비전, 하나방송 인수…공정위, 주식취득 심사
물가상승율 초과 케이블방송 요금 인상 금지
단체가입 일방적 해지 등 요금 인상도 금지
소비자 선호채널수 축소 행위 금지 등 조건부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CJ헬로비전의 하나방송 인수가 가격인상을 제한하는 조건 등으로 조건부 승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CJ헬로비전의 하나방송 주식취득 건을 심사, 시정조치를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2월 하나방송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올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업결합의 경쟁제한성 여부를 공정위에 요청하면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해왔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이 경남 마산·통영·거제·고성지역 유료방송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3.63%를 차지한다고 봤다. 2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따질 경우에는 21.98%포인트에 이르는 시장지배력이 신규 형성된다.

즉, 결합 후 시장점유율 합계가 50% 이상인 1위 사업자로 2위 사업자와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결합당사회사 시장점유율 합계의 25% 이상이 된다.

경쟁제한 가능성 판단에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 경쟁이 사라져 가격경쟁(요금할인, 보조금, 경품 등) 유인이 감소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공정위 측은 “실제로 CJ헬로비전의 시장점유율이 높고 독점적으로 케이블방송을 송출하는 방송구역일수록 가입자당 평균수신료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독점지역의 평균 아르푸(ARPU, 사업자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는 디지털방송 7959원, 아날로그 4173원인 반면 복점지역의 평균 ARPU 디지털방송 7323원, 아날로그 2579원이다. 독점지역 디지털방송과 아날로그방송이 각각 8.68%, 61.80% 높은 수준을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DB>

SO는 모든 상품을 정액 판매하는 IPTV사업자와 달리 약관요금 범위 내에서 자체할인율을 책정, 판매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IPTV와 케이블TV 간의 요금격차(1.7~3.75배)를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공정위 측의 판단이다.

아울러 유료방송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채널수를 임의로 축소하거나 소비자 선호채널을 조정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방법을 통해 고가형 상품으로 전환을 유도하거나 고가의 상품 가입을 강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결합 회사는 물가상승율을 초과하는 케이블방송 요금 인상행위가 금지된다. 또 단체가입 거부 및 단체가입의 일방적 해지를 통한 요금 인상행위도 금지다.

특별한 사유없이 전체 채널수와 소비자 선호채널 수를 축소하는 행위와 홈페이지에 판매하는 방송상품 정보도 제공해야한다.

판매중인 모든 상품에 대해 충분히 고지하지 않거나 가입을 거절하거나 상품 간 가입전환을 거부, 불이익을 조건해서도 안 된다. 아날로그 가입자에 대해 디지털방송 전환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이 밖에 케이블방송의 수신료 인상, 전체 채널 수 및 소비자선호 채널 수 변경 때에는 공정위에 각 변경일로부터 14일 이내 보고해야한다.

한용호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기업결합에 따라 경남 마산·통영·거제·고성지역 유료방송시장에서 SO간 경쟁이 사라지는 등 케이블방송요금이 인상되고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최근 IPTV의 성장 등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상황을 반영해 기업결합의 시정조치 이행기간을 2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