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25일 크리스마스 휴장…28일 올해 폐장 이후 29일 휴장
[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마지막주인 이번주(12월 26~28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2420선 부근의 하방 지지력을 테스트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대비 1.67% 하락한 2440.54포인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원화 강세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주 초반부터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2426.94포인트로 저점을 확인하며 2420선 부근에서의 하방 지지력을 확인했다. 이번주 코스피도 지지력 확인을 이어가면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다. 연말을 맞아 25일 크리스마스 휴장, 28일에는 올해 증시를 폐장하고 29일에도 휴장인만큼 거래일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연시 시장은 바닥 레벨인 2420선의 하방 지지력 테스트와 함께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 시도를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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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최근 지수를 끌어내렸던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매도는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는 매도가 확대되겠지만 내년초부터는 다시 시장 상승 동력으로 외국인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4분기 실적 하향에 따른 외국인 IT 매도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장중 1080원을 이탈하는 등 추가 원화강세가 IT 실적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하며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고, 지난 11월 27일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 3조4000억원 가운데 2조7000억원이 반도체로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8부 능선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인 바닥 레벨로 진입했더"며 "글로벌 경기환경도 선순환 사이클 진입을 모색중이며 완만한 인플레 압력까지 내년(2018년)의 골디락스 도래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초 시장의 반등을 대비해 미리 주식 비중을 늘려둬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내년에도 올해 시장을 이끌었던 IT업종의 질주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중 실물 물가지수의 본격 반등이 예상되고 4분기 수출 증가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지난 4분기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였던 3분기 수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선 박 연구원도 "미국 DRAM 업체인 Micron이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세를 확인시켜줬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기대가 낮아진건 사실이지만 내년 1분기와 연간 이익컨센서스가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IT조정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시장의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크로와 실적 펀더멘털 측면의 대장주 IT(반도체·SW)의 위상은 견고하다"며 "최근 일련의 상승피로도 해소 시도는 2018년을 겨냥한 저가매수의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26일(화)에는 일본 11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27일(수)에는 한국 12월 소비자심리지수, 28일(목)에는 한국 11월 광공업생산지수, 일본 11월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