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이어 베이징 여행사도 모객 금지 통보받아
여행업계 관계자 "비자 발급은 꾸준히 안돼"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이동현 기자] 산둥성 여유국에서 지난 11월부터 재개된 한국 단체 여행을 다시 금지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이징에서도 잠시 허용됐던 단체여행 모객을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중국 현지에 지사를 둔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3주 전에 베이징과 산둥성 여유국에서 한국 단체여행객을 모객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일부 여행사가 단체여행객을 모집했으나, 지난 20일 모객을 하지 말라는 공식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모객이 허용됐된 시기에도 단체여행 비자 발급은 이뤄지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22일 아침 중국 현지와 통화해본 결과, 산둥성은 물론 베이징도 공식적으로 모객하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비자 발급과 모객은 엄연히 다르며 비자 발급은 꾸준히 되지 않았지만 비자 발급은 물론 이젠 모객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1층 입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
또 다른 여행사는 "현지에서 직접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비자발급이나 모객 금지와 관련한 통보를 직접 받지는 않는다"며 "협력관계에 있는 현지 여행사 통해 확인한 결과, 단체비자 발급 및 상품 판매를 제한한다는 통보가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공문화 된 것이 아닌 구두 통보로 이뤄져 중국 현지 여행사도 공식적인 입장을 드러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2월부터 한국 단체관광상품 판매가 재개됐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판매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지 여행사들도 아직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며, 중국내 여론도 아직은 좋지 않으며 특히 최근 한국 다녀온 단체여행객은 물론 한국 팸투어에 참가한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현지 공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단체비자 발급은 지속적으로 막아왔다" 면서 "지난 11월 이후 한국행 단체 비자를 발급한 사실이 있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산둥성 여유국은 지난 20~21일 현지 여행사들에게 "내년 1월부터 한국행 단체 관광을 금지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