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충청북도 제천시의 한 8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불이나 현재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집계 됐다.
이날 오후 9시 충북소방본부가 현장에서 실시한 공식 브리핑에 따르면 50대 여성 등 28명이 사망했고, 26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중 15명은 2층 목욕탕 수색과정에서 발견됐다.
21일 오후 4시께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뉴시스> |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하에서 시작된 화재의 유독성 가스가 게단을 타고 폐쇄구조의 2층 사우나로 집중되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진화작업을 마치고 건물 고층으로 수색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불은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등 494명이 투입됐지만, 불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 내부에 있던 수십 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일부는 비상구로 탈출했으나, 일부는 출입문이 잠겨 나오지 못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오고 있다.
이 건물은 1층 주차장, 2·3층 목욕탕, 4∼7층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화재와 관련해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 인명구조에 나설 것을 긴급지시했다.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