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법인세 인하 등을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편 법안이 20일(현지시각) 새벽 사실상 미국 의회를 통과됐다.
<사진=블룸버그> |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1조5000억달러(1623조원) 규모의 감세를 골자로 한 하원의 세제개편 단일안에서 상원 규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3개 조항을 삭제한 법안을 찬성 51표, 반대 48표로 통과시켰다.
상원 100석 가운데 52석을 차지한 공화당에서는 현재 뇌종양 치료차 병원에 입원 중인 존 매케인 의원이 표결에 불참했지만 나머지 51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모두 반대표를 행사했다.
전날 세제개편 단일안을 통과시켰던 하원은 20일 오전 중 수정된 법안을 놓고 다시 표결을 해야 한다.
공화당이 최종적으로 확정한 세제개편안은 현행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7%로 내리는 내용을 담았다. 감세 효과는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16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7일 공개된 CBS뉴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세제개혁안은 미국인 모두가 원치 않는 크리스마스선물이다. 조사 대상 중 53%가 공화당 세제개혁안을 반대했고 찬성은 35%에 불과했다. 미국인들 중 이번 개혁으로 자신이 내는 세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명 중 1명에 그쳤으며, 다수는 이번 세금 인하 혜택이 부자와 대기업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