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한국의 기술, 중국의 유통망 및 자본의 결합을 위해 내년부터 중국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 거대 유통사 인수를 시작으로 이들과 적극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
진광 넥스트아이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국 CITIC 쥐신, 유미도그룹, 에치디프로와 '전략적 한국 투자합작 협약식'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넥스트아이는 화장품 제조·판매 및 유통, 머신비전 자동검사 시스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유미도그룹 피인수 후 뷰티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들 회사의 단순 협력 체제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들은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한국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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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아이 기업설명회 <사진=최주은 기자> |
넥스트아이는 합작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각 성 내 화장품 전문 유통사 인수, CITIC 그룹 산하 여행사와 연계한 ‘뷰티 여행’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CITIC 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중신미상펀드(中信美享基金)의 중국 화장품 전문 유통사 2곳 인수도 추진 중이다.
넥스트아이가 인수를 추진 중인 유통사는 중국 사천성에서 1,2위로 꼽히는 화장품 유통사다. 현재 각각 1726개, 1148개의 현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티벳 자치구 진출에 성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내 유통망을 점차 확대 중이다.
넥스트아이는 이미 해당 유통사에 관계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내년부터 현지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제품 개발, 생산, 유통, 판매까지 전반적인 유통 플랫폼 완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CITIC 쥐신 관계자는 "올 초 넥스트아이 전환사채(CB) 취득 이후 유미도그룹과 함께 많은 사업을 진행하며 시장에서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향후 합작 사업의 성공을 위해 CITIC 그룹 각 분야의 여러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광 유미도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넥스트아이 및 에치디프로의 기술, 유미도그룹의 중국 시장 노하우, CITIC의 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됐다"면서 "CITIC 쥐신과 첫 합작사업인 이번 유통사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넥스트아이를 중국 뷰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넥스트아이는 지난 10월 신규사업 진출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에치디프로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