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병원 측 불성실한 태도" 지적
[뉴스핌=황유미 기자] 이화여대목동병원과 사망 신생아 유가족들과의 면담이 20여분만에 파행됐다.
20일 이대목동병원과 사망한 4명 신생아 유가족과의 면담은 오후 2시 13분께부터 시작됐다.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내원객이 로비를 지나고 있다. [뉴시스] |
그러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가족으로 추측되는 인물의 고성이 들렸으며 결국 2시 37분께 유가족들은 면담이 이뤄졌던 회의장을 나섰다.
유가족 대표는 이로부터 약 한 시간 뒤 병원 1층 로비에서 이날 면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날 면담이 병원 측에서 요구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은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고 지적했다.
면담에 아이들을 담당한 의료진과 홍보실장이 처음부터 배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료진과 홍보실장 참석 후에도 유가족을 배제한 언론 브리핑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는 등 진정성이 없었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 등에게 공식사과했다.
그러나 한 유가족은 기자회견 중이던 병원 대회의실로 찾아와 "왜 유가족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고 언론브리핑을 하느냐"며 "병원이 우선순위로 챙기는 대상이 언론사인지 유가족인지 묻고 싶다"고 따진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