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엠티, 비에이치 SMT 파트너사…단순 조립으로 마진 9%대
인터플렉스 악재로 비에이치 OLED FPCB 물량 확대되면 함께 수혜
[뉴스핌=우수연 기자] 전자제품 제조·납품 서비스 기업인 제이엠티가 인터플렉스 악재 이후 새로운 수혜주로 각광받으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4일 제이엠티 주가는 장중 한때 7980원까지 오르며 지난 12월 초부터 계속해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주가 상승 원인에 대해 증권가에선 인터플렉스 악재를 일부 반영하며 제이엠티 주가가 반사이익을 얻는 것으로 풀이했다.
제이엠티는 전자제품 위탁생산을 하는 아웃소싱 업체로 주로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아이폰에 납품되는 비에이치의 OLED용 FPCB(연성회로기판)과 타사의 IC칩을 조립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터플렉스가 부품 결함 이슈로 공장 라인 일부가 중단됐다 재가동되면서 일부 매니저들은 경쟁사인 비에이치가 반사 수혜를 입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12월 14일 [핫!종목] 비에이치, 인터플렉스 악재 반사이익?...증권가 '치열한 공방'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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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아이폰X 정식 출시행사'에서 고객들이 아이폰X를 체험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문제가 생긴 인터플렉스의 TSP(터치스크린패널)용 FPCB 뿐만 아니라 일부 공정이 공유되는 OLED용까지 영향을 끼쳐 일부 물량 수요가 OLED용 FPCB를 생산하는 비에이치로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에이치의 전자제품조립공정(SMT) 파트너사인 제이엠티도 함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기존에는 SMT사업 마진이 3% 내외로 예상됐는데 실제로 제이엠티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해보면 애플에 납품 시작하면서 최소 9%대 마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을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던 제이엠티 실적은 올해 2분기(19억원), 3분기(39억원)을 지나면서 서서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에 주목하며 주가도 올해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 추세. 여기에 최근 인터플렉스 반사 수혜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12월 이후에만 주가가 37% 급등했다.
앞선 애널리스트는 "수주 물량이 늘면 영업레버리지가 효과가 발생하면서 실적은 더욱 개선되기 때문에 시장은 그 이상으로 보는 것 같다"며 "공식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올해 애플에 비에이치가 납품하는 700만개의 물량 가운데 제이엠티가 600만개 정도를 조립해 최종적으로 납품하면서 공장도 풀가동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