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미국 눈치에..한은 외환보유고 '3년째 제자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율조작국 지정 리스크 의식해 시장 개입 자제
채권 이자수익 제외하면, 증가율 미미
외환보유액 순위, 2015년 6위→올해 9위 하락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2일 오후 1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년째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며 수 년 째 엄포를 놓는 탓에 우리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미 의존도가 강한 우리 경제 특성상 미국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환율 관리의 자율성을 갖추기 위해 한미간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단위:천달러, 출처: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27억9000만달러 증가한 3845억달러를 기록했다.

명목지표로는 사상 최고치지만 실제론 최근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답보 상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0억달러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매년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366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로는 3년 반 동안 5%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 조차도 유가증권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이 대부분으로 보인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중 93% 가량을 유가증권 형태로 보유한다.

예컨대 미국채 10년물(12월 11일 기준 2.385%)을 매입하면 거기서 나오는 이자가 매년 운용수익으로 잡혀 외환보유액에 더해진다. 유가증권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을 제외하면 외환보유액이 3년째 거의 늘지 않은 셈이다.

이는 외환당국이 그 만큼 환율 개입을 자제했단 의미다. 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면 그만큼 외환보유고가 늘어난다. 

한은 내 관계자는 "2014년 이후로 한은은 외환시장에 거의 개입을 안 한다.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만 간간히 하는 정도다. 외환보유액도 그래서 제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도 하락 추세다. 2015년 11월 세계 6위까지 올라갔지만 지난달에는 홍콩, 인도 등에 밀려 9위까지 떨어졌다. 

외환보유액 대비 대외단기채무 비율도 지난 9월 말 기준 31.1%로 전분기 대비 0.3%p 증가했다.

<사진=블룸버그>

외환보유액 적정 규모에 대해서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국가비상금으로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지만 유지 비용이 드는데다가 미국에게 통상 압박의 빌미를 줄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반도체 수출로 벌어오는 달러를 외환보유고로 쌓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원화 가치 절상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외채무나 외국인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1000억달러 이상 외환보유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면서도 외환보유액을 늘릴 수 있도록 한미 간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보유액 자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무딩오퍼레이션 조차도 쉽지 않을 정도로 환율 개입 권한이 위축된 것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성 교수는 "우리 입장에선 환율과 외환보유고를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어도 미국이 환율 조작국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환율 레벨을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율 급변동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을 미국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15년 도입한 '교역촉진법'에 따라 2016년부터 반기마다 환율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보고한다. 우리나라는 4번의 보고서에서 모두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출처:한국은행>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