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선위, 연내 상품 출시 마지막 기회
금감원, 미래에셋‧NH‧KB심사 여전히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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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광수 기자] 초대형IB(투자은행)의 핵심사업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2호 상품의 연내 출시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현재까지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발행어음 상품 출시를 위해선 이틀 뒤인 13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에 포함돼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출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심사가 끝나면 금융위원회에 올린다"며 "좀 더 살펴볼 부분이 있어 현재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에 대한 제재심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증권가 안팎에선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고 오는 13일 증선위에 NH투자증권을 포함해 이들 증권사에 대한 발행어음 안건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현재 금감원에서 최종 심사 결과를 금융위에 넘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3일 열린 증선위에 신규 발행어음 증권사 인가안에 포함될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13일 증선위에 안건으로 포함되면 오는 20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가가 확정된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 등 투자를 할 수 있다.
해당 증권사들도 당국에서 관련해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 증선위에 인가안이 올라가기로 확정되면 사전에 해당 증권사에게 자료 요청 공문이 오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초대형IB 담당 부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근 자료 요청 등을 받지 않았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주 수요일에 증선위에 올리려면 일반적으로 금감원에서 자료 요청이 오는데 아직까지 없었다"며 "오늘 오후나 내일(12일)에 연락이 올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상 이번 증선위에도 (인가안이 포함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해왔다.
13일 증선위에 발행어음 인가안이 포함되지 않으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연내 2호 상품 출시는 불가능하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 증선위인 27일에 발행어음 인가안이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금융위 정례회의가 내년 1월 3일에 있어 연내 사업 시작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발행어음 인가가 내년으로 넘어간다고 예상하고 있고, 사업 계획도 그에 맞춰서 준비중"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