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증외상센터 예산 배정 적절성 논란…이국종 "피눈물 난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10:40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10: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당 초청 강연서 '쓴소리'…"중동보다 못한 국내 의료시스템"
"예산 늘려준 것은 좋지만…현장까지 내려오지 않고 중간에 새나가"

[뉴스핌=이윤애 기자] 북한군 귀순병 사건을 계기로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환경이 관심으로 떠오르자 국회는 내년 관련예산을 정부안(400억원)보다 201억원 늘린 601억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예산 증액만큼 배정을 적절하게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덴만 영웅'으로도 잘 알려진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은 7일 자유한국당 의원 연구모임인 '포용과 도전'(좌장 나경원 의원) 초청 강연에서 "정치권과 언론 도움으로 예산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정말 필요한 건 일회성 예산 증액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포용과 도전 제18차 조찬세미나 ‘외상센터의 역할’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또 "(예산을) 내려보내주면 행정관료를 통해 저 같은 말단 전문가한테 와야 하는데 의원들이 마련해준 예산 서플라이(공급)가 (어딘가로) 다 튀어나간다"며 "국민들이 (청와대에) 청원해 예산이 늘어나면 중증외상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피눈물이 난다"고 의료계의 기득권 챙기기에 대해 한탄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08년 2000억 원 규모로 확대된 '응급의료기금'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일부 병원이 응급의료 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장부를 꾸며 기금을 빼돌렸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한 지방 병원장은 보건복지부 고위공무원에게 기금을 교부해 달라며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예산 배정의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연 150억원을 들여 운행하는 닥터헬기가 정작 무전 장비를 갖추지 못해 지상에서 대기하는 의료진과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시에 현장에서 일본의 항공 의무팀이 헤드셋과 스피커폰으로 자유롭게 지상과 통신하는 동영상을 틀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존 닥터헬기에) 무전기 달라고 그런 지가 7년이 됐다. 수백번을 얘기했지만 무전기를 달지 않고 있다"며 "예산을 늘린다고 능사가 아니다. 어떻게 쓸지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탈북 병사를 치료한 과정에서 수술방 부족으로 시간을 흘려보낸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든 수술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1시간 이상 걸려 수술방에 올라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의 (의료 시스템이) 중동보다 못 하다는 것"이라며 "다치면 30분 안에 수술방으로 가는 나라에서 살기 위해 북한 병사가 귀순한 것 아니겠나"라고 일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