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적 무역규모 9594억달러 기록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선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11월 수출도 9.6% 증가로 '순항'을 지속하면서 '무역 1조달러'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중순쯤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6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6% 늘었고 수입액은 418억2500만달러로 12.3% 늘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78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70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 13개월 연속 순항…이달 중순 '무역 1조달러' 전망
수출이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71개월 만이며, 수입이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2년 2월 이후 69개월 만이다.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5.9% 감소한 이후 올 들어 3월부터 1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에 24.2% 급등한데 이어 7월 19.5%, 8월 17.4%, 9월에는 3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에는 최장기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에도 7.1% 증가하면 선방했다(그래프 참고).
11월 조업일수는 전년(24일)과 동일했으며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9.6% 늘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248억달러로서 전년대비 16.5% 늘었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346억달러로 18.1%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901억9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중순쯤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출 5731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교역규모(1조988억달러)를 기록한 2014년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수출은 단가상승은 물론 물량증가가 동시에 나타나 긍정적"이라며 "12월에도 반도체 효과 등에 힘입어 전월과 비슷한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반도체·석유화학·기계 선전…수출시장도 다변화
올해 수출 회복세는 반도체를 필두로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에 고르게 선전했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 일반기계 등 9개 품목이 증가했고, 이 중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컴퓨터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기계는 11월에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46.5억달러)을 기록했고, 반도체도 역대 2위(95.7억달러)의 실적을 보이며 선전했다. 11월 누적기준은 반도체와 일반기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밖에 SSD도 사상최대, OLED는 역대 3위의 수출실적을 보이며,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호조세를 선도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 수출(140.2억달러)은 전년대비 20.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아세안(82.8억달러)과 중남미, 중동, 인도, CIS 등 신흥시장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주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세안과 중남미, 인도, CIS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로 시장 다변화가 진전됐다"며 "11월 누계기준 남북 교역축 수출 비중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