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9개월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내년 6월 합의를 재검토하겠다는 발표는 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센트(0.17%) 오른 57.40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46센트(0.73%) 상승한 63.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내년 말까지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우리는 어깨를 맞대고 단합됐다"면서 합의를 시사했다.
러시아와 산유국의 감산 합의 소식은 OPEC 회의를 앞두고 감산 기간 연장에 대해 시큰둥한 러시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US뱅크자산운요의 롭 하워스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시장은 기대했던 것을 얻고 있다"면서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그것을 신중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감산에서 배제됐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도 생산 제한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만 감산 참여국들은 내년 6월 회의에서 합의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내년 중반 감산 합의를 재검토하겠다는 발표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것은 깔끔한 9개월 연장이 아니므로 단기적으로 최소한 가격 측면에서 그들의 노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