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10월 생산과 투자, 소비 등 국내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은 지난 9월보다 1.5%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1% 줄었다. 석유정제(9.8%)와 화학제품(3.8%) 등이 증가했지만 자동차(-11.3%)와 금속가공(-5.9%)이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1.7% 감소했다.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부동산·임대(-15.2%)가 떨어진 탓이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9% 하락했다. 음식료품 비내구재(-3.6%)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2.1%) 모두 줄었다. 통계청은 10월 초 장기 연휴로 인한 9월 소비 증가 영향이 있었고 11월 신제품 대기 수요로 10월 소비가 줄었다고 부연했다.

10월 산업 활동 동향 <자료=통계청>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4.4% 떨어졌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7.9%)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3.4%)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업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이뤄진 건설투자를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0.8% 증가했지만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45.7% 줄었다. 주택과 사무실 등 건축(-44.4%), 도로 및 교량 등 토목(-50.5%) 모두 감소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연속 내림세다. 통계청은 이 같은 흐름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 좋지 않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생산· 소비·투자는 기저효과로 9월보다 떨어졌다"면서도 "기저효과 영향이 얼마인지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9월과 10월을 합하면 8월보다 플러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는 판단"이라며 "10월은 일시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