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대해 시큰둥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센트(0.21%) 내린 57.9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23센트(0.36%) 하락한 63.6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하락 압력을 받았다. 러시아가 감산의 9개월 연장에 대해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가는 9개월 미만의 감산 연장 가능성을 반영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관점이 논의에 침두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감산 연장이 9개월 미만에서 합의된다면 시장은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둔 초조함에 하락
ABN암로의 한스 반 클리프 선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낙관론이 가격을 상승시켰고 OPEC 회의를 앞두고 일부 신중함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합의가 연장될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합의의 세부사항이 중요하며 러시아가 조금 더 기다리길 원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75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