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발행어음 1년물 금리 2.3%…"금리 경쟁력 확보"
28일 오후 2시 기준, 기관·개인 투자 합산 '5000억원'
[뉴스핌=우수연 기자] 초대형 투자은행(IB) 한국투자증권이 최초 출시한 발행어음 상품에 이틀만에 5000억원이 몰리며 판매가 일시적으로 마감됐다.
28일 한투증권은 전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퍼스트 발행어음'이 이날 오후 2시 기준 판매잔액 5000억원을 기록하며 마감됐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판매 첫 날에만 4141억원이 몰리며 올해 계획인 1조원의 절반 가량을 채운 바 있다.
한투 관계자는 "추가 판매는 투자처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며 (발행어음을 통해) 연내 1조원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약정형 '퍼스트 발행어음'은 7일~180일이 1.2~1.6%, 181~270일 2.0%, 271일~364일 2.1%, 365일 2.3% 등 기간에 따라 차등 수익률을 제공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은 연 1.2%이다. 약정형 상품의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수시입출식 CMA는 금액 제한이 없다. 한투증권 전 영업점과 HTS, MTS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한투증권 발행어음은 최고 2.3%(1년물) 약정금리를 제공하며 시중의 단기금융상품 중 금리경쟁력을 확보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은행의 1년 정기예금보다도 0.2~0.3%p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의 1년만기 정기예금은 2.1%, 카카오뱅크는 2.0% 수준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발행어음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자금조달을 적절히 받지 못한 기업들에게는 우선적으로 신용을 제공해줄 의미있는 상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7일 한투증권 영업점에서 '퍼스트 발행어음'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