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가입자' 유상호 사장 "발행어음, 자본시장 돈맥경화 뚫는 윤활유 역할하겠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판매 첫 날 4100억원이 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27일 한투증권은 이날 출시한 발행어음 상품이 오후 5시 기준 총 4141억원의 판매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증권사가 올해말까지 세운 발행계획 1조원의 40%가 넘는 금액이다.
발행어음 인가 직후 한투증권은 올해 말까지 한달여 동안 1조원을 발행어음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출시 첫 날 올해 계획의 절반 가량을 달성한 셈이다.
이날 오전에는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이 '1호 가입자'로 이름을 올리며 본사 영업점에서 가입 관련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 사장은 만기 6개월 발행어음(금리 2.0%) 상품에 가입했다.
한투증권 약정형 '퍼스트 발행어음' 연수익률의 경우 7일~180일이 1.2~1.6%, 181~270일 2.0%, 271일~364일 2.1%, 365일 2.3% 등 기간에 따라 차등 수익률이 제공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은 연 1.2%이다.
약정형 상품의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수시입출식 CMA는 금액 제한이 없다. 한투증권 전 영업점과 HTS, MTS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한투증권 발행어음은 최고 2.3%(1년물) 약정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인터넷은행의 1년 정기예금보다도 0.2~0.3%p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의 1년만기 정기예금은 2.1%, 카카오뱅크는 2.0% 수준이다.
이날 유 사장은 "발행어음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중위험·중수익 투자수단이 되고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겐 적절한 시기에 자금을 공급해주는 일종의 '돈맥경화'를 뚫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단기 상품을 투자 니즈가 있는 투자자들에겐 가장 혜택이 좋은 상품이 될 것이며 기존 은행권이나 금융시스템에서 자금조달을 적절히 받지 못한 기업들에게는 우선적으로 신용을 제공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7일 한투증권 영업점에서 '퍼스트 발행어음'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