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보험사도 감원 바람...실적은 느는데

기사입력 : 2017년11월24일 16:54

최종수정 : 2017년11월24일 16:54

올해 호실적 그리고 있지만 일회성 요인 많아
고용으로 이어지기엔 보험사에 부담

[뉴스핌=김은빈 기자] 보험사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고용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금융권 <김학선 사진기자>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조34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이중 생명보험사는 3조809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3%, 손해보험사는 3조5402억원으로 16.8% 늘었다.

하지만 1년 새 보험사들의 고용규모는 줄어들거나, 늘었어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1년새 1100명 가까이 고용인원이 줄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전체 고용규모는 올해 6월말 기준 2만5993명으로 지난해 6월말(2만7144명)보다 1151명이 줄었다.

감소폭이 두드러진 건 흥국생명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올해 3분기 말 고용규모는 610명으로 작년 같은기간(835명)과 비교해 약 26.9%가 줄어들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올해 5월 진행한 지점 효율화 전략의 영향이 있었다”며 “원래 인원이 적은 만큼 비율로 보면 크지만 나간 인원수는 다른 곳과 비교해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5월 140개 지점을 80개로 축소하는 지점 효율화 전략을 추진했다.

생보업계 대형사로 꼽히는 빅3(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고용규모도 감소 추세다. 교보생명 3분기 고용규모는 3725명으로 지난해 3분기(4166명)보다 441명이 줄었다.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5361명에서 5302명으로, 한화생명은 3854명에서 379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생명은 같은 기간 1283명에서 1002명으로, KDB생명은 940명에서 704명으로 큰 폭으로 인원이 줄었다.

이 중에는 계열사나 자회사로 이동한 인원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발 콜센터를 자회사로 분사하면서 470여명 정도가 자회사로 이동했고, 미래에셋생명은 70명 정도가 계열사로 이동했다.

손보업계의 경우 6월 말 기준 2만9932명으로 1년 전(2만9824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손해율 안정으로 손보업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은 크게 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3분기 기준 17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2명에 비해 160명이 줄었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3분기 말 4640명에서 올해 4497명으로 줄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실적이 대체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 요인이 많다”며 “올해는 금리시장이 좋아서 투자이익이 난 부분도 있고,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면서 이익이 나기도 했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가 없으니 고용을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을 앞두고 자본확충과 함께 최대한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올해 실적이 좋아졌으니 고용을 늘리라고 하는 건 보험사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