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안팎서 외부 출신 후보군 3명 이상 거론
[뉴스핌=김연순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이 양원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가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행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더불어 3파전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다만, 양원근 사외이사 외에 추가적인 외부 인사의 깜짝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24일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 9명에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001년 우리금융지주 설립추진사무국장을 맡았던 양원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전·현직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 6~7명의 내부 인사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사진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양원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
손태승 부문장은 광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일은행에 입사해 우리은행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글로벌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광구 행장의 업무 권한을 위임받아 수행중이다. 노조를 포함해 은행내 지지를 받고 있다.
박영빈 전 행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등학교와 연세대 법학과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고교 동문이다. 장기신용은행의 전신인 한국개발금융을 시작으로 한미은행 런던지점장을 지냈다. 이후 경남은행 수석부행장, 우리투자증권 경영지원 총괄부사장 겸 우리금융지주 전무, 경남은행장을 역임했다.
양원근 사외이사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동성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예금보험공사 금융분석부장과 이사를 지냈다. 지난 2001년 우리금융지주 설립추진사무국장을 맡아 우리금융지주의 출범에 관여했고 이후 우리은행 상근감사위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
다만 추가적인 외부 출신 인사가 깜짝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은행 임추위 안팎에선 이번 9명의 행장 후보군 중 외부인사가 최소 2명 혹은 그 이상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동시에 임추위원들은 우리은행 노조로부터 '외부 낙하산'으로 지목된 박영빈 전 행장을 내부 인사로 보고 있다. 외부 인사 중 금융권 전현직 CEO 출신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최소 1~2명의 외부 출신 후보가 베일에 가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추위 관계자는 "외부 인사의 경우 현직에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는 것"이라며 "행장 후보군에 내부 현직과 외부 출신이 많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해 문재인 캠프(금융경제위원장) 출신인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과 주재성 신한금융 사외이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임추위 혹은 후보군으로 지목된 본인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다른 외부 출신 인사가 행장 인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임추위는 오는 27일 9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