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채윤 기자]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올해부터 영어는 백분위나 표준점수가 사라지고 원점수를 기준으로 1~9등급으로 나눠 성적표에 등급만 기재한다. 등급제에서는 90점(100점 만점)만 넘으면 1등급을 받는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번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학생 수를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4만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수능에서 90점 이상 점수를 받은 학생은 4만2867명(7.8%), 6월 모의고사에서는 4만2,183명(8.1%), 상당히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에서는 2만7695명(5.39%)이었다.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6~8%로 나온다면 수시전형에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자가 늘어나면서 논술·면접에서 승부를 보려는 수험생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예측한 대학들이 최저등급 기준을 높인 경우도 많아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졌다. 논술‧면접의 반영 과목이나 형태 등을 기출문제로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의 수시를 골라야한다.
반면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능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영어보다 국어‧수학‧탐구의 변별력이 커짐에 따라 국어‧수학‧탐구를 얼마나 잘 받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대학별로 영어 1‧2‧3등급은 감점폭이 대학마다 다르다. 서울대, 고려대 등과 같이 1‧2‧3등급에 따라 감점 폭이 거의 없는 대학도 있어 영어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국어‧수학‧탐구 성적에 따라 충분히 역전 가능성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시에서 주요 대학들이 영어 변별력 감소를 예측해 영향력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국어‧수학‧탐구 등급에 따른 대학별 점수 환산도 신경써야 한다.
서울교대는 영어를 최저기준(3등급 이내)으로만 제시하며, 동덕여대‧이화여대‧서울과학기술대 등은 전체 수능점수 반영을 100%로 봤을 때 영어 등급을 25%만 반영하고 동국대‧상명대‧숙명여대 등은 20%, 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 등은 15%를 반영한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