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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오픈 4개월…저금리 대출 급감

기사입력 : 2017년11월23일 14:50

최종수정 : 2017년11월23일 14:50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 0.5%p↑...시중은행 추월

[뉴스핌=강필성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 7월 오픈한 이후 4개월간 연 4% 미만의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 비중을 빠르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초기에 저금리로 돌풍을 일으킨 후  급격하게 금리를 올렸다는 얘기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뱅크의 마통 신용대출에서 연 4% 미만의 저금리 상품 비중은 7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기준 94.6%에 비해 19.3%p가 하락한 수치다. 동시에 연 4~5%의 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 4~5%구간 마통 비중은 20.2%로 지난 7월 3.8%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시중금리 상승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에 비해 빠르게 금리를 올렸다. 카카오뱅크의 마통 최저금리는 지난 7월 출범 당시 연 2.83%였지만 지난 9월 연 2.98%로 0.15%p 인상했고 현재는 연 3.34%다. 0.5%p를 올린 셈이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평균 마통 대출 금리는 변함이 없거나, 많아도 0.1%p 가량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이 기간에 예금금리를 하나도 올리지 않았다.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출범 당시에만 파격적인 저금리를 선보이고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높여가는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최저한의 금리만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도 결국 이자수익 앞에서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다른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수요 조절을 위해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부동산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안정적 예대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출 수요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급증하는 대출 수요 조정을 위해 저금리 신용대출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적이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중단하는 대신 아예 금리를 높여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도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도 이런 해석을 아예 부정하지는 않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리스크,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시중은행보다는 저렴한 선에서 금리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금리를 유독 올린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히려 시중은행이 우리로 인해 금리를 인상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메기 효과’가 오히려 카카오뱅크만 금리인상 한 것처럼 비춰졌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같은 카카오뱅크의 설명을 받아드린다 하더라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파격적인 금리를 기대했던 소비자에게는 이율배반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마통 대출을 받은 소비자에게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마통은 통상 1년 단위로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이런 금리 정책이 지속되면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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