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계획 구상 완료…중점 과제는 '글로벌화·디지털화'
최 부회장 "네이버와의 디지털 협업도 준비 착착"
[뉴스핌=우수연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올해 해외법인 증자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법인에 추가 증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제7회 '사랑의 김치페어'에 참석한 최 부회장은 기자와 만나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구상은 대부분 끝났다"며 "내년에도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및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몇군데 해외법인 증자를 단행했지만 내년에도 계속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개척을 위해선 법인이 일정정도의 자본금이 있어야 한다. 기업은 인재·자본금·시장이 필수인데 이를 모두 갖춰서 경영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영국법인에 5660억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법인에 약 1000억원, 미국LA 법인에도 약 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해외 현지법인에 자본 규모를 키워 현지 M&A나 부동산, IB업무를 공격적으로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특히 뉴욕법인의 경우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현지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해외에서 국내 금융사가 PBS 업무를 시작한 것은 미래에셋대우가 최초다.
아울러 최 부회장은 자사주 교환을 통해 지분을 공유한 네이버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도 추구할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거창한 말인 것 같지만 서로가 만나서 얘기하는 것도 오프라인보다는 문자나 이메일로 하는 자체가 디지털"이라며 "증권사의 글로벌 IB 경영도 빅데이터나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등 다각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미래에셋대우의 디지털화 노력에 따라 최근엔 미래에셋대우 다이렉트(온라인) 계좌의 예탁자산이 8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수도 지난 3분기에는 전기대비 15% 증가한 6만5000개 계좌가 개설됐다.
지난 7월에는 자사주를 맞교환한 네이버와 '디지털금융 비즈니스의 공동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새로운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 TF팀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시장에서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어 최 부회장은 "네이버와의 협업도 잘 될 것이며, 착실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