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시댁 스트레스 받느니 결혼 포기할래요” 여성 비혼 선언의 이유

기사입력 : 2017년11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6일 10:13

경제적 이유 미혼서 사생활 존중하는 ‘비혼족’ 증가
사춘기? 갱년기? 며느리 애환 웹툰 ‘며느라기’ 인기
비혼족 “결혼 강요보다 양성평등 문화 정착이 우선”

[뉴스핌=오채윤 기자] 서른네살 커리어우먼 윤모씨는 5년째 연애 중이다. 윤씨는 집에서 "나이가 몇 인데, 결혼은 안하고 연애만 하느냐"는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잔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윤씨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 결혼 후 형성되는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윤씨처럼 결혼을 자발적으로 미루는 젊은층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각종 지표에 따르면 '비혼주의'를 선포한 싱글족이 급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미혼이거나 동거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은 42%에 달한다. 10년 전에 비해 3%포인트 증가했다.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열풍은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많다. 35세 미만 성인의 경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61%까지 치솟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포인트 상승곡선을 그렸다.

비혼은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를 지칭하는 미혼과 달리 '결혼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자유로운 생활을 지향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존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것과 다른 이유로 비혼을 선택하는 '비혼족'들이 많아지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30대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공통적으로 꼽은 이유는 '자유로운 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이 비중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다.

'가부장적인 가족문화가 싫어서', '직장과 가정생활을 다 잘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를 꼽은 여성도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윤씨는 "서른 넘어서 '결혼은 언제 할 거니? 결혼해서 얼른 애 낳아야지' 같은 질문을 부쩍 많이 듣게 됐다"며 "지인들이 결혼하고 난 후 달라진 생활을 많이 접하다 보면 결혼할 마음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가부장적인 가치를 고수하고 있는 남자친구의 가족을 보면, 시댁 구성원의 일원이 되는 것을 선뜻 택하기 어렵다"며 "남자친구와 관계보다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재 웹툰 '며느라기' 캡처]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연재 웹툰인 '며느라기'가 '2017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됐다. '며느라기'는 한 여성이 결혼해 맞벌이 가정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신혼인 여성이 평범해 보이는 일상 안에 깔린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인식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가 밝힌 '며느라기'의 뜻은 '사춘기, 갱년기처럼 며느리가 되면 겪게 되는 시기'다. 웹툰의 댓글 창에는 '어제 봤던 풍경이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공감하는 여성들의 의견이 가득하다.

'며느라기'가 큰 인기를 끈 것은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발적 비혼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37·여)씨는 "결혼을 하고 안하고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비혼은 결혼과 마찬가지로 삶의 방식 가운데 하나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사회가 정해 놓은 결혼과 출산 시기에 얽매여 결혼을 강요하기보다 먼저 양성평등적인 가정 문화를 갖추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