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설비 영향 받았지만 복구, 생산차질 없어
[ 뉴스핌=황세준·김겨레 기자 ] 포항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5.4의 지진으로 전자업계 공장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사는 생산 차질은 없다면서도 상황 파악과 여진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전자업계와 각사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일부 정밀장비가 일시정지해 현재 점검 중이다. 회사측은 이상유무를 확인 한 후 즉각 재가동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설비 피해가 보고된 바는 없으며 이상 여부를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리히터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이곳에서 설비가 순간 멈췄다 곧바로 재가동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도 상황 파악 중이다. 각사 반도체공장(삼성 기흥·화성, SK 이천·청주)은 리히터규모 6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진동예민감한 첨단 장비 일부가 멈췄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은 한번 중단하면 다시 시작하는데 최소 하루 이상 필요하다. 때문에 각 공장에서는 365일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측은 "이천과 청주 모두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고 생산 라인을 정상적으로 돌리는 중"이라며 "추가 피해상황이 있을지 모르니 계속 예의주시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측은 "일부 장비가 지진에 반응했으나 생산라인에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창원, 구미 등 가전공장과 평택 스마트폰 공장 모두 이상 없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수원, 구미, 광주 등 가전제품 공장의 경우 보고된 피해는 없으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강한 진동을 느낀 포항시청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