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국투자증권 '제1호 초대형IB' 탄생, 의미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발행어음 업무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초대형IB 탄생"
은행권과 중기대출 시장 경쟁 불가피…조달자금 운용방식에 주목
국회 계류중인 기업신용공여 한도 확대 법안 등 문제 해결 필요

[뉴스핌=우수연 기자] 자본시장의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한 '제1호 초대형IB'가 탄생했다. 금융위원회가 초대형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인가를 최종 승인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진정한 의미의 초대형IB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3일 오후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자기자본 4조원 이상 5개 증권사(미래대우, 삼성, 한투, KB, NH)에 대한 초대형IB 지정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 1일 개최된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유일하게 안건에 오른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업무 인가안도 최종 승인했다.

인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은 회사 신용으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 조달 자금으로 취득한 자산은 레버리지 비율에서 제외되며, 발행절차도 기존 어음에 비해 크게 축소된다. 그만큼 시장에서 손쉽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기에 투자 여력도 커진다는 의미다. 다만 해당 자금의 절반 이상은 기업금융에 활용해야하며 부동산 관련 투자는 30% 이내로 제한된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한투, 발행어음 사업 첫 스타트…시장 선점 기대

업계에선 가장 먼저 인가를 얻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투증권은 인가후 올해만 1조원 규모의 발행 계획을 세웠다. 발행어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조달한 자금의 투자처 확보이며, 한투가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우량 투자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업계서 예상하는 발행어음의 금리는 1% 후반 수준이다. 은행의 보통예금이나 증권사 RP형 CMA보다는 20~30bp 이상 높은 금리를 줘야 투자유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조달한 자금으로 적어도 2%p 이상의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선 4%대 이상의 수익률이 확보되는 양질의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중 시작을 가정해 5000억원 규모의 발행을 전망했을때 조달금리 1.8%에 마진 150bp(1.5%)를 산정하면 57억원의 신규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0.13%p의 ROE 상승 효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부문(IB)의 시장점유율은 메리츠(12.6%), NH(11.8%), KB(8.4%), 미래에셋대우(7.9%), 한투(6.5%), 삼성(4.1%), 신금투(3.3%) 순이다. 한투는 올해 상반기까지 대형IPO, 유상증자 등으로 ECM 시장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발행어음 조달이 시작되면 신용공여 분야의 기업금융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초기 단계에서 적어도 1조원 규모까지 빠르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로 IB부서의 전사 이익 기여도는 확대될 여지가 있으며 2018년예상되는 IB 및 트레이딩 영역에서의 대형사 집중 현상을 한투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가 심사가 한창 진행중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개 증권사는 정치권과 은행권의 견제로 초대형IB 출범 자체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한투라도 최종 인가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든 초대형IB 신청 증권사들의 인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한투라도 인가가 결정돼 다행"이라며 "한투가 먼저 스타트를 끊으면서 당국과 원활한 조율을 통해 초대형IB의 초석을 닦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초대형IB, 은행과 중기대출 시장서 충돌 불가피…신용공여 한도 법안 문제도

이번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는 증권업계 뿐만 아니라 은행권, 정치권까지 주목하는 사안이다. 지난 여름 금융당국이 발표한 초대형IB의 핵심은 자본시장의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번 인가 승인이 본격 논의되자 성장기업금융, 즉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 은행권과의 격돌이 예고되면서 은행권이 완강한 반대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투의 발행어음 인가 안건이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연합회는 기업신용공여 한도가 논의중인 상태에선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를 미뤄야한다는 주장을 냈다.

은행연합회는 "초대형IB 사업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판매해 자금조달하고 이를 기업에 대출하는 것으로서 투자은행 업무가 아니라 일반 상업 은행 업무에 해당한다"며 "기업신용공여 범위 축소하는 방안 논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가할 경우 대규모 자금이 당초 취지와 다른 용도로 사용될까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중인 기업신용공여 한도 확대안이 한투가 발행어음 인가 다음으로 넘어야 할 과제다. 당초 정무위원회는 초대형IB의 기업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리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다.

현행 법상으로는 여타 신용공여와 기업신용공여를 합쳐 자기자본의 100%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개정안은 기업신용공여를 따로 떼내어 100%로 정해 총 200%의 신용공여가 가능토록 했다. 하지만 기업신용공여 범위를 중소벤처기업에 한정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정기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이 '제1호 초대형IB'로서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여부에 증권업계 뿐만 아니라 은행권 관심도 집중된다. 한투의 발행어음 자금이 효과적으로 모험자본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지 여부는 현재 추가 심사중인 여타 초대형IB의 발행어음 인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일부 초대형IB의 건전성과 소비자보호를 문제 삼으며 인가를 반대하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만큼 금융당국 입장에선 훨씬 심사의 강도를 높여 인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정무위 소속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초대형IB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신청 증권사들이 고객 소비자 보호에 얼마나 책임감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사문화(死文化)된 법안에 명시된 대주주 적격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회사 자체의 제재 이력 등 영업 행위의 도덕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사진
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