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통위 만장일치로 11월 기준금리 인상될까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4:53

최종수정 : 2017년11월10일 11:14

'비둘기파' 함준호 금통위원도 금리인상 시사
만장일치 나오면 내년 1분기 추가인상 가능성

[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열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선 내년 초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립 비둘기파로 알려진 함준호 금통위원이 기존 입장을 변경함으로써 다른 금통위원들도 이 같은 행렬에 동참할 지 여부가 11월 금통위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만장일치 인상 여부에 따라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뉴시스>

함준호 금통위원은 지난 8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글로벌 중립금리 상승과 더불어 국내 실질 중립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으면서 통화완화 정도 조정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이러한 금융여건의 조정 과정에 대비해 선제 위험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11월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무게를 실어주는 동시에, 기존에 금리인상에 소극적이었던 다른 금통위원들도 기존 입장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위원은 3명이었다.

의사록에서 네 번째로 의견을 개진한 금통위원은 “글로벌 경기를 후행하고 있는 국내경제 상황을 감안해 당분간 현재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되, 경기회복 기반이 물가상승압력을 확대시킬 수 있을 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뚜렷한 비둘기파적 성향을 나타냈다. 다섯 번째로 의견을 밝힌 금통위원은 “경기회복세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빨리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나서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도비시한 입장을 보였다. 

이 밖에 두 번째 순서로 의견을 개진한 금통위원은 “완화기조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갈 필요성이 생성되고 있으나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경로 추이를 신중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 발언의 주인공이 함 위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론한다면 11월 금통위에서 최대 2명이 ‘동결’ 의견을 내야한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다면 금통위원 모두가 입장을 바꾼 게 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3명의 신중론 위원 중 한 위원은 뚜렷한 동결의견을 주장하고 있어 11월에도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한 위원이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해 의견 전환 가능성이 있어 보였는데, 표결로 갈 경우 4:2 인상(총재 제외)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시스>

만장일치로 인상되는 경우에 내년 초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성장률 호조, 가계대출 안정, 북핵리스크 완화 등 여건과 미국의 통화정책방향이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국은 연 1.50%, 미국은 연 1.25~1.50%로 금리 상단이 같아진다. 신흥국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더 높은 것이 자본흐름 면에서 타당하다. 한은이 11월에 만장일치로 금리를 올려놔야, 향후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응할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이주열 총재가 미국의 통화정책과 1:1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미국과의 금리역전은 통화당국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문제”라며 “향후 추가 인상을 고려하면 이번 달에 만장일치로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이 지난달 말 채권시장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내년말 기준금리 수준을 각각 1.75%(6명), 2.00%(7명)로 예상됐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11월에 인상하고 나서 추이를 지켜본 후 내년 추가 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본다”며 “새 총재 취임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만장일치 여부에 따라 내년 1분기 추가인상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