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1세기폭스가 월트디즈니에 뉴스와 스포츠를 제외한 회사 대부분을 매각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트디즈니<사진=블룸버그> |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몇 주간 논의가 진행됐으며 거래가 실제 성사될 것이라는 확실성은 없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디즈니가 21세기폭스 전체 지분을 취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21세기폭스는 더 작은 규모로 뉴스와 스포츠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예상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 측이 더 이상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의 경우 디즈니가 2개의 방송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규정으로 거래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이며 스포츠는 반 경쟁 우려로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디어 환경은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실리콘벨리의 정보통신(IT) 기업들의 참여로 미디어 소비 행태와 디지털 콘텐츠의 배급 경로가 크게 달라지면서 미디어를 지배해온 기존 기업들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CNBC는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면서 또 다른 영화 스튜디오와 TV 제작 자산을 얻을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보도 이후 디즈니와 21세기폭스의 주식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42분 현재 디즈니는 전날보다 1.71% 오른 100.33달러, 폭스는 7.13% 급등한 26.75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