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시중에 파는 음식과 제품에는 온갖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식품을 사기 전 뒤에 쓰여 있는 성분표를 꼼꼼히 읽는 분들 있겠지만 대다수는 봐도 모르는 게 성분인데요. 그것 아시나요? 바닐라 향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비버의 엉덩이를 함께 먹고, 피자 한 조각을 먹을 때마다 머리카락 성분도 함께 섭취했다는 사실을 말이죠.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음식, 물건에는 이색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1. 해리향
비버는 엉덩이 내분비 항낭을 이용해 이성을 유혹하고, 영역표시를 합니다. 이런 비버의 은밀한 향(?)이 우리 입으로도 들어가는데요. 비버의 내분비 항낭을 절단하고 채취해 건조하면 달달한 향을 내는 향신료의 성분으로 변신하는데요. 사람들을 이를 '유기농 성분'이라며 건강한 재료라고 광고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죠. 해리 향은 바닐라 향, 라즈베리 향 음식에 들어가고 각종 알코올음료, 제빵, 냉동 유제품, 껌, 사탕, 푸딩, 젤라틴 등에 들어갑니다.
2. 머리카락
우리 머리카락에는 L-아미노산이 들어있는데요. 빵에는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L-아미노산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방부제 역할을 하죠. 다음에 피자를 시켰는데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해서 놀라지 마세요. 빵 안에는 이미 머리카락 성분이 있으니까요.
3. 부동액
프로필렌글리콜은 부동액에 없어선 안될 성분입니다. 놀랍게도 이 성분은 케이크 반죽에도 들어가는데요. 특히 냉동 빵 제품, 냉동 유제품, 냉동 음식에 들어갑니다. 빵의 신전제 및 보습제와 쇼트닝의 신전제로 쓰이는 거죠. 사람은 괜찮지만 애완견이나 동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니 먹고 난 그릇은 바로 설거지통에 넣는 게 좋겠습니다.
4. 딱정벌레
또 다른 인체에 무해한 유기농 색소입니다. 바로 코치닐 딱정벌레인데요. 선인장 잎사귀에서 채취한 딱정벌레들을 끓이고 건조해 가루를 내면 빨간 색소 재료로 변합니다. 시중에 파는 딸기우유도 코치닐 딱정벌레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알고 나니 딸기우유 사 먹기가 망설여지네요.
5. 삼차뷰틸하이드로퀴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컵라면, 크래커, 패스트푸드, 냉동 음식. 이 음식들은 고열량일 뿐이라서 건강에 해로울까요? 많은 고칼로리 패스트푸드, 과자에는 삼차뷰틸하이드로퀴논이란 방부제 성분이 들어가는데요. 이것은 석유에서 추출한 성분이기도 합니다. 소량 섭취 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매일 많은 양을 먹는다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6. 카나바 왁스
카나바 왁스는 카나바 야자잎 표면에서 분비되는 천연 왁스입니다. 이는 음식이나 차에 광택을 내주는데요. 카나바 왁스는 코팅된 도넛이나 젤리, 신발 광택제에 쓰입니다.
7. 난연제
2014년 전만 해도 코카콜라, 펩시도 썼던 첨가물, 난연제. 난연제는 탄산음료의 맛과 향이 겉에만 떠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쓰이는데요. 문제는 난연제를 오랜 기간 섭취하면 브로민 중독을 유발해 발작을 일으킬 수 있죠.
정말 놀랍지 않나요? 이제 물건을 사기 전 성분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thesun.co.uk,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