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대실 해밋, 레이먼드 챈들러와 함께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로스 맥도널드의 '블랙 머니'가 출간됐다.
'블랙 머니'는 로스 맥도널드가 창조한 대표적인 탐정이자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캐릭터 루 아처가 등장한다. 약혼녀의 마음을 빼앗은 수상한 외국인의 정체를 파악해 달라는 청년의 의뢰를 받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의문스러운 죽음들, 불법 사업으로 흘러가는 부정한 돈과 맞닥뜨리게 된다.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평안한 삶을 영위하는 듯한 상류 계급의 갈등과 위선을 하드보일드 특유의 절제된 스타일로 풀어내며 복잡한 인간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는 작품이다. 촘촘한 플롯과 특유의 절제된 스타일, 어둡고 묵직한 대단원에서 하드보일드 거장의 독창성과 솜씨를 느낄 수 있다.
저자 로스 맥도널드는 20년에 가까운 숙고 끝에 작품을 완성하였으며, 스콧 피츠제럴드의 걸작 '위대한 개츠비'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랙 머니'는 워너브라더스가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인사이드 르윈'의 코언 형제가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