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규모가 작은 오피스텔이 임대 수익률은 더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규모가 클수록 수익률은 낮아졌다.
건축 연면적이 3만3000㎡ 이상인 대형 오피스의 경우에는 수익률이 1%대에 그쳤다. 이들은 임대료 하락과 공실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업계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오피스텔 임대 평균수익률은 전용면적 20㎡ 이하일 때 5.64%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20㎡초과~40㎡이하 5.32%, 40㎡초과~60㎡이하 5.16%, 60㎡초과~85㎡이하 4.74%, 85㎡초과 4.15% 순으로 4%대까지 수익률이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연면적이 3만3000㎡이상인 서울 대형(프라임급) 오피스의 경우 평균 투자수익률이 1.57%까지 떨어졌다. 평균 임대료가 1㎡당 2만5000원으로 0.5%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하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권역(YBD)은 투자수익률이 1.74%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중구를 포함한 광화문권역(CBD·1.80%)과 강남구, 서초구를 비롯한 강남권역(GBD·1.63%)은 하락했다.
규모가 클수록 공실 걱정도 높았다. 서울 여의도권역(YBD)과 강남권역(GBD)은 최근 임차기업이 이전하면서 공실률이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액의 자금을 갖고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노후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투자 에너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철저하게 1인 가구 수요가 집중돼 중대형보다는 중소형 추세로 변화했다"며 "소형의 경우 사는 사람도 부담이 덜 되고 오히려 수익률도 더 받쳐주기에 공급 측면에서도 잘게 쪼개되 고급화시키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 건설사 분양 관계자도 "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단지에 있거나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수익이 안정적으로 확보돼 투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 예금금리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수익형부동산에 투자자들의 진입이 줄지 않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 오피스와 관련해서는 이미 공급과잉인데다 분양가가 높아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상혁 연구원은 "오피스는 이미 공급이 많아져 포화 상태인 곳이 많다"며 "공급과잉이라도 분양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수익률 확보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에 1만1067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11~12월)에 공급된 오피스텔의 60%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