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이노베이션 센터 오픈, 혁신기술 연구 진행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차그룹이 이스라엘을 자율주행차 연구거점으로 정하고 현지 스타트업들과 손을 잡았다. 내년 7월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오픈한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이 이스라엘에 '대체연료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
2일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스라엘 현지에서 개최된 '2017 대체연료 &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2017 Fuel Choices and Smart Mobility Summit)'에서 이스라엘을 자율주행차 연구의 거점으로 선택하고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내년 7월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대체연료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은 글로벌 기업 경영자, 정책 관계자, 대학 석학들이 참석해 미래 이동수단과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하는 이스라엘 최대 서밋이다.
현대차그룹이 내년에 개소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이스라엘 현지 대학 및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업 및 연구 개발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신생 스타트업들에 대한 직접 투자 ▲벤처캐피탈과 파트너십을 통한 간접 투자 사전 검증 및 심사를 진행한다. 나아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투자에는 직접 투자뿐 아니라 벤처 캐피탈 등 파트너를 통한 다양한 방식의 간접 투자도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교류 및 투자에 최근 출범한 ‘HTK 글로벌 컨소시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HTK 글로벌 컨소시엄은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이 이스라엘의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인 테크니온(TECHNION) 공과대학 그리고 한국의 카이스트(KAIST)와 함께 구성한 협의체로 컨설팅을 통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기업들의 혁신 역량의 미래 시장가치를 높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라엘 내 스타트업만 해도 7000개가 넘을 정도다. 규모는 작지만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센서 융합 등 미래 기술 분야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기업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에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보이기 위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마켓 쉐이퍼(Market Shaper)’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땅인 이스라엘에서 현대차그룹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