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AI 도입 위험 모니터링 필요성 지적
"금융시스템 손실 초래하면 책임 누가 지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 세계 금융권의 인공지능(AI) 로봇 도입 증가가 경제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에 도입된 인공지능 로봇 '페퍼' <사진=강필성 기자> |
1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은행과 보험업계 종사자들을 기계로 대체하면 규제당국의 손이 닿지 않는 외부 기술 업체들에 점차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SB는 AI과 기계학습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들이 야기하는 경제적 리스크가 크다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AI와 기계학습을 규제할 국제적 표준이 없는 상태로, FSB는 신규 규제를 마련해야 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AI가 사용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규제당국이 시장과 은행 간 생겨날 수 있는 새로운 관계들이 미칠 영향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리스크들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AI 활용이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동시에 은행과 보험업계가 AI기술을 제공하는 일부 전문 기업들에 지나치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 주요 AI 제공업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수의 금융 기관이 한꺼번에 운영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로 꼽혔다.
보고서는 “AI나 기계학습에 기반한 금융 결정이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쳐 금융기관들에 손실을 초래할 경우 책임 소재 여부도 가리기가 애매해진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