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일반 주차 10분당 300→500원
김병욱 의원 “인상 부담 외부인에게만 집중”
정기주차는 동결…서울대 “수익 사업 아냐”
[뉴스핌=김범준 기자] 서울대학교의 주차비 수입이 한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립대 주차비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대 주차비 누적 수입은 약 67억7000만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2개 국립대 주차비 총수입 349억여원 중 19.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서울대의 주차비 수입은 지난 2015년 3월 일반 주차요금을 당초 10분당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차비 연간 총 수입은 2014년 15억7300만여원에서 2015년 26억1100만여원으로 약 66% 상승했다.
교육부 '국립대 주차비 현황' [김병욱 의원실 제공] |
일반 주차요금 상승폭을 환산하면 1시간 기준 2400원에서 3000원으로 25%, 3시간 기준 6000원에서 9000원으로 50% 인상된 셈이다. 하지만 교수·교직원·대학원생 등 내부 구성원만 구입이 가능한 정기주차권의 요금은 변함이 없었다.
김병욱 의원은 "국립대인 만큼 주차요금이 대학 수익 사업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외부인에게만 집중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인상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대 측은 "교내 주차 과밀 문제 해소, 주차 시설 개선 및 효율적 운영, 주차요금 현실화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소폭 상승시킨 것이지 수익 사업화는 아니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다른 데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일반인만 주차비 부담이 늘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 요금 뿐만 아니라 교내 업무적 방문객에게 제공하는 주차할인권 가격도 올리는 등 형평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