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점 연말 국가귀속‥2019년까지 운영키로
서울역사 롯데마트, 연장 여부 논의 중
[뉴스핌=장봄이 기자] 국가귀속 문제에 휩싸인 영등포역사 롯데백화점이 사실상 2년 연장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상 영등포점의 점용 기간은 올해 말 종료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 롯데백화점 관계자들은 논의를 거쳐 오는 2019년까지 영등포점 운영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은찬윤 철도시설공단 단장은 "롯데백화점이 올해 말 국가 귀속될 예정이며, 2년 연장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최종 확정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역사는 서울역·동인천역사와 함께 오는 12월 31일 점용기간(30년)이 만료된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민자역사 세 곳을 국가 귀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쟁 입찰을 통해 새로운 사업자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우선 영등포역사는 연말 국가 귀속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계약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지난 1991년 영업을 시작한 후, 27년 만에 문을 닫아야 한다. 하지만 점용기간 만료를 최근에 접한 임차업체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한 차례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이 자리에서 임차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1~2년 정도 임시사용 기간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다만 연말 국가귀속 문제에 대해선 불가피한 사안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말 점용기간이 만료되는 서울역사의 경우 여전히 연장운영 기간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서울역 구역사는 한화역사가 30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마트와 롯데몰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필요할 경우 롯데마트 관계자들과도 설명회 자리를 갖고 연장 여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영등포역사 롯데백화점 <사진=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