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6500여명 정규직 전환

기사입력 : 2017년10월24일 13:19

최종수정 : 2017년10월24일 13:19

출연연 비정규직 6500여명 정규직 전환 추진
세부계획 출연연 결정에 일임, 특성 반영 초점
관련 예산 확보 계획도 유보적, 허술한 기준 ‘지적’

[뉴스핌=정광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비정규직 인력 65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중 몇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지를 각 출연연에게 결정권을 위임하고 관련 예산확보 계획도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비정규직을 줄이겠다는 현 정부 방침을 따르고 있지만 세부계획에 있어서는 허술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는 24일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출연연에서 상시‧지속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 근무자의 정규직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진규 1차관은 “7월 기준 25개 출연연 소속 정규직은 1만2000여명, 비정규직 인력은 6474명(기간제 3727명, 파견·용역 2747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명이라도 더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광연 기자>

6474명 중 정규직 전환대상은 상시·지속업무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이다.

출연연 특성에 맞춰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채용한 비정규직 인력이라도 통상적으로 계약을 연장하며 다년간 또는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에도 상시·지속업무로 간주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폭발물이나 유해물질 처리 등 위험도가 있는 업무 역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전환대상 업무가 결정되면 현 근무자를 대상으로 최소한의 평가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논란이 됐던 경쟁채용 방식은 연구업무의 전문성 등 합리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적용한다. 이 경우에도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기관이 제시한 합리적인 사유와 현 근무자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 정당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경쟁채용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비정규직은 이미 체결된 고용계약 기간을 보장한다.

이에 따라 각 출연연은 기관별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기간제)’와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파견‧용역)’을 구성한다. 정규직 전환계획을 수립 후 과기정통부와 협의 및 기관별 내부규정 상 절차에 따라 전환계획을 확정한 뒤 본격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출연연 비정규직을 최대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입장이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가이드라인에서는 정규직 전환대상 선정을 각 기관이 결정하도록 해 논란이 예상된다. 각 출연연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지만 기관이 정규직 전환을 최소화해도 과기정통부가 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유국희 연구성과정책관은 “과기정통부가 일률적으로 각 출연연에게 정규직 전환 비율을 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기관이 정규직 전환 규모를 확정하면 과기정통부가 이를 취합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재원 규모와 확보 방법이 명확히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6500여명 중 몇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지에 대한 결정권을 출연연에 넘긴 상황에서 전환에 필요한 재원 확보 계획마저 제대로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유 정책관은 “재원 역시 출연연들로부터 몇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지 계획이 올라오면 이를 바탕으로 확보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각 출연연 기간제 인력은 12월까지 정규직 전환계획을 확정한 후 내년 3월까지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며 파견·용역 역시 12월까지 계획 확정 후 내년부터 민간업체 계약기간 종료 시점에 따라 전환을 추진한다.

또한 정규직이 아닌 연수를 목적으로 하는 박사후연구원과 학생연구원 등은 정규직 전환대상에서 제외하되 ‘연수직(가칭)'을 신설해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 설명회 개최, 문의게시판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