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6개 농협·축협 피해…경북지역 219억 최다
조선·해운 투자잔액 1210억…현대상선 894억 최다
박완주 "자본건정성 파악해 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2월 파산한 한진해운의 채권에 투자했던 농협과 축협이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완주의원실> |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에 따르면 지역 농협과 축협이 조선·해운업에 투자한 회사채 2397억 중 한진해운 채권 1085억(45%)이 전액 손실 처리됐다.
한진해운 채권 1085억원 외에도 2016년 채권 공정가치 평가결과에 따라 현대상선의 102억원이 손실처리 되면서 지역 농협과 축협은 9월말 기준으로 총 1187억원의 회사채를 손실 처리했다.
현재 지역 농협과 축협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해운업 회사채 중 투자 잔액은 1210억원으로 현대상선 894억원, SK해운 261억원, 현대중공업 4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15억원 등이다(표 참고)
한진해운 투자 손실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지역이 2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60억원, 경기 127억원, 충북 112억원 순이다.
박완주 의원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손실을 우려했지만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농협은 즉각 각 지역 농·축협들의 자본건전성을 파악하고 그 피해가 농민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산운용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 농·축협은 투자손실 방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농협은 향후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박완주 의원실, 농협중앙회)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