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 기자간담회
[뉴스핌=김지완 기자] "올해부터는 달라졌어요. 저유가가 되면서 이자비용 커버에 여력이 충분해 졌습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항공산업 전망과 분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고유가 상황에선 대한항공이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도 40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었고 그 결과 대한항공은 매년 손실을 기록했다"며 "매년 반복되는 순손실에 대해 시장에선 '대한항공은 자본총계가 영원히 줄어드는 회사'로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2010년 3조5000억원에 달하던 자본이 지난해말 1조9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자본이 줄어들며 부채비율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지난해말 기준 대한항공은 부채비율로 1078.12%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저유가로 인해 재무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며 1조원의 영업이익으로도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아울러 한진해운과의 관계가 완전히 청산돼 '영업외손실' 발생 우려가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저유가 상황에서 지난 2년간 대한항공은 각각 8000억원,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한진해운의 손실 반영으로 순이익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앞으로 대한항공이 순손실을 낼 가능성은 희박하며 자본총계가 쌓이면서 부채 이슈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