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음식료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톱픽)으로는 오리온과 농심을 꼽았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오리온은 내년 상반기 중국 법인의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탑라인 회복과 더불어 구조조정에 기인한 비용 절감으로 손익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심은 올해 국내 법인 점유율 회복이 더딘 만큼 내년을 노려볼 만하다”며 “CJ제일제당은 소재 부문의 기저효과 및 ‘셀렉타’ 연결 반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 부문은 중국 라이신 스팟 가격의 20% 이상 추가 상승시 유의미한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이들 종목 외에 관심 종목으로 KT&G를 제시했다. 하반기 스튜어드십코드 강화를 앞두고 중장기 배당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는 게 이유다.
그에 따르면 하나금투가 커버하는 음식료 업체들의 3분기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5% 1.3% 증가(담배 포함)할 전망이다.
곡물 투입가가 전분기 대비 14.0% 하락하며 소재 부문 마진 정상화가 기대된다. 상반기 소재 부문 마진은 BEP를 시현했으나, 하반기부터 4~5% 내외의 경상적 마진이 기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 이슈에 기인해 상반기 실적 쇼크를 시현했던 중국 익스포저 보유 업체들의 실적 회복세도 긍정적이다.
다만 생물 가격 강세는 양날의 검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1차 산업 업체는 시장 기대치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일부 2차 가공식품업체(동원F&B, 롯데푸드 등)는 원가 부담에 기인해 손익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일부 카테고리(맥주, 김치, HMR) 제조 업체(롯데칠성, 대상 등)도 판관비 증가로 손익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