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대해 좋아하는 점 두가지가 소개돼 주목된다. 하나는 대통령 당선 이후 증시 랠리이고 다른 하나는 보험과 제약 분야에서 개별 주가를 추락시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지난 11월 대통령 당선 이래 증시 호황을 언급한 불과 몇시간 뒤에 건강보험회사 주가를 추락시켰다고 보도했다. 건강보험회사 뿐만 아니라 제약회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아침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대통령 당선 이후 증시에서 5.2조 달러의 시총 증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이후 S&P500지수는 36% 상승했다.
같은날 오후에 트럼프는 지난주에 전면 중단시킨 오바마케어의 보조금에 대해 "이 보조금으로 수년간 보험회사들이 덕을 봤다"고 트위터를 날렸다.
지난주 금요일에 보험과 병원관련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바마케어의 핵심 규제조항을 없애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한 지 하루도 안돼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비 할인 정부보조금(CSR)을 전면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12일 심야 성명을 통해“오바마케어 소지자들의 의료비 할인을 위해 건강보험회사에 지원해 온 정부보조금(CSR) 지불을 중단키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번 CSR 지불중단 조치는 발표와 함께 즉각 발효됐다.
트럼프의 제약회사에 대한 언급도 보험회사와 마찬가지 였다. 이에 제약회사 주가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트위터 이후 나스닥의 바이오테크 지수는 이날 1.6% 상승분의 대부분을 되돌렸다.
트럼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인 약품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내각회의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약품가격은 통제가 불가능하고 전세계가 미국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