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부정직하다'고 비꼬고 2020년 대선에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최근에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이 2020년 대선에 나올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내 대답은 '그러길 바란다'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2020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다시 붙는다고 해도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시나 클린턴 전 장관이 또다시 낙마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모금행사를 여는 등 2020년 재선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도전 의지가 없음을 수차례 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CBS 선데이 모닝과 인터뷰에서 "나는 후보가 되는 것을 마쳤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래가 문자 그대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정치를 끝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8일 대선일 이후로 주식시장은 25% 이상 상승했고 실업률은 17년간 최저치이며 기업들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선 이후 5조2000억 달러의 주식시장 가치를 더했다"며 "또한 기업의 열의도 기록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