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출신 이동용 사장 대표이사 맡아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유럽 오디오기기 업체인 젠하이저가 한국에 처음으로 법인을 설립한다.
젠하이저는 한국 소비자의 기대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프리미엄 음향기기 시장을 공략한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한국법인 대표이사는 한국지점을 이끌어온 이동용 사장이 맡는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비롯해 IT 분야에서 27년의 경력을 쌓은 인물로 2015년 젠하이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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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용 젠하이저 한국법인 대표이사 <사진=젠하이저> |
젠하이저는 2013년 한국에 지점을 설립해 소비자들에게 헤드폰, 이어폰, 마이크, 통합 음향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고전압 앰프를 왜곡률 0.01% 수준의 순도 높은 소리를 구현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HE1’을 출시했다.
젠하이저는 한국법인 설립을 통해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한다 아울러 하이엔드 오디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최고 품질과 서비스를 고집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헤드폰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젠하이저는 가상현실 게임에서 오디오 녹음, 방송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3D 몰입형 오디오 기술 'AMBEO'를 선보였다. AMBEO는 스테레오 사운드를 9.1채널의 사운드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이동용 대표이사는 "한국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곳으로 사운드를 즐기는 수준과 오디오 가전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며 "젠하이저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여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시장과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데니스 젠하이저 수석 부사장은 "한국 법인 설립으로 APAC의 주요 시장인 한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게 돼 기쁘다"라며 "최첨단 오디오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한편, 젠하이저는 1945년 독일에서 설립한 회사로 현재 독일, 아일랜드, 미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50개국 이상에 진출해 첨단 오디오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직원수는 2800여명이고 2013년부터 3세대 경영인인 다니엘 젠하이저와 안드레아스 젠하이저 박사가 공동 CEO를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