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심하늬 기자]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해결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1700만 촛불시민이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2017년 인권상을 수상한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비상국민행동)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 사무소는 1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1700만 촛불시민이 독일 '프리드리히에버트' 인권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비상국민행동)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는 1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정 단체나 개인이 아닌 특정 국가의 국민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1994년 인권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이다.
재단은 "민주적 참여권의 평화적 행사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생동하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전세계 시민들에게 각인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촛불 시민을 대신해 비상국민행동이 참석한다.
사문걸(Sven Schwersensky) 프리드리히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장은 “민주적 참여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행동하는 민주주의의 필수 구성 요소”라며 “대한민국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전세계 시민들에게 각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인권상은 촛불집회에 직접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여하기에 너무 작은 상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촛불집회에 참여한 개개인에게는 큰 상이라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행동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1925년 설립된 독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정치재단이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독일 최초의 대통령 프리드리히 에버트의 정치적 유산을 따르는 비영리 기구다.
콜롬비아의 유혈분쟁 종식을 위해 오랫동안 투쟁해 온 여성평화노선(201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건 인권 수호에 기여한 치료행동캠페인(2009년), 태국의 노동운동가 솜삭 코사이스국(2006년), 르완다 전범재판소(2003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연맹(2002년) 등이 이전까지의 수상자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