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세븐일레븐·GS25, 따뜻한 아메리카노 1000원대 판매
동절기 먹거리와 커피 공략…"가성비 높아 가격 유지"
[뉴스핌=장봄이 기자] 쌀쌀한 계절이 찾아오면서 새로운 커피 전쟁이 시작됐다. 편의점업계가 따뜻한 커피시즌을 맞아, 자체 원두커피로 저가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U(씨유)·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1000원대 원두커피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CU에서 판매하는 '카페 겟' <사진=뉴스핌> |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커피브랜드 'Cafe GET(카페겟)'을 통해 따뜻한 아메리카노 1200원, 아메리카노 더블샷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 1500원, 아이스 카페라떼 18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텀블러를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100원을 할인해 준다. 카페겟은 CU가 지난 2015년 시작한 자체 커피브랜드로, 지난해 2000만잔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가을이 짧아지면서 편의점 업체들이 동절기 상품을 준비하는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면서 "편의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를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원두커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약 23.1% 신장했다.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원두커피 매출도 증가한 셈이다. 업체마다 약간의 가격 차이는 있지만, 저가커피로 인기를 모은 만큼 현재 가격 인상·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GS리테일의 GS25는 자체 커피브랜드 '카페 25'를 운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매장에서 직접 기계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 아메리카노 1000원, 아메리카노 더블샷 1200원, 카페라떼 1500원, 카페모카 1500원 등으로, 아메리카노의 경우 CU보다 200원 저렴한 가격이다.
GS25 관계자는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커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카페모카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면서 "카페25를 판매하는 점포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5에선 지난 2015년 12월 론칭 이후 지난 달까지 총 7000만잔을 판매했으며, 연내에 1억잔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자체 브랜드 '세븐카페'로 저가 원두커피를 판매한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1200원, 아메리카노 더블샷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1800원, 카페라떼 1500원, 카페모카 1500원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아메리카노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세븐일레븐은 가격보다는 맛과 품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매장에선 다양한 커피 이벤트를 제공한다. 오전 시간대(오전 7~11시) 특정 먹거리를 구매하면 커피를 무료로 증정하거나, 세븐카페를 구매하는 경우 에너지바를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자사 원두커피는 '이프레소'다. 아메리카노 1000원, 카페라떼 1500원 등으로 유사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름에는 자체적으로 선보인 캔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담아주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이번 달에 호빵이나 고구마 같은 거울 먹거리가 새롭게 들어오면서 따뜻한 커피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났다"면서 "특히 아메리카노는 가격 대비 맛이나 향이 괜찮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