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부동산중개시장 초긴장, 마윈 부동산 임대업 '출사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첨단 신용평가 시스템 '즈마신용' 적용
인터넷 IT 신기술과 핀테크 자원 접목
임대 매매 왜곡된 부동산시장 정비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3일 오후 5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모바일 결제, 신소매 유통혁명 등 핀테크와 첨단 IT기술로 중국 사회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이번에는 부동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부동산 임대업 진출이 부동산 시장 개혁을 넘어 중국 사회를 신용사회로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써우후 등 복수의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의 모바일 결제 부문인 알리페이(즈푸바오)가 최근 중국 최초로 '신용 주택 임대' 서비스에 나섰다.

'즈마신용(芝麻信用)' 점수가 650점에 도달한 알리페이 회원이라면 알리페이가 중개하는 부동산을 임대할 때 보증금을 면제해주는 서비스다.

즈마신용은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螞蟻金服)의 신용평가 자회사다. 알리페이 사용 실적 등에 따라 알리페이 사용자들은 즈마신용 점수를 쌓을 수 있다.

알리페이의 부동산 신용 임대 서비스는 우선 상하이·베이징·선전·항저우·난징·청두·시안 및 정저우의 8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알리페이는 이미 10여 개의 부동산 임대 업체와 협력을 맺고, 100만호 이상의 부동산 매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부동산 임대 시장 진출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지난 8월 중순이다.

당시 항저우시 주택관리 부문과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자회사) 산하의 즈마신용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주택 임대 플랫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항저우시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임대 주택 시장에 알리바바의 첨단 인터넷 기술과 핀테크 자원을 접목하기로 한 것.

마윈은 일찍히 부동산 임대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올해 4월 열린 IT 포럼에서 중국의 치솟은 부동산 가격이 국민의 생활을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8년 뒤 부동산 가격이 양파만큼 싸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이토록 '호언장담'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주택임대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매매 시장과 달리 중국의 아파트 임대 시장은 매우 혼탁한 상황이다. 마윈은 중국 부동산 불투명하고 혼란스러움 임대 시장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주택 매입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봤다.인터넷과 스마트폰 부동산 중개앱에는 가짜 매물로 고객을 '낚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광고와 달리 임매 매물의 상태가 세입자의 기대에 크게 미치는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마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핀테크와 IT 기술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정부도 좀처럼 억제하기 힘든 부동산 투기 과열과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부동산 임대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8월 항저우 정부와 알리바바 즈마신용의 협약은 이러한 배경에서 이뤄지게 된 것.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알리바바의 부동산 임대 시범 지역은 8개로 늘어났다.

◆ 부동산 임대 시장 투명성 제고, 부동산 투기 완화 효과 기대 

알리페이는 부동산 임대 시장 거래와 정보의 투명성을 기술로 해결할 전망이다. 알리페이의 선진 시스템에서는 임대 물건으로 올라온 아파트가 계약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광고가 삭제되고,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물건이 올라가게 된다.

알리페이는 확보한 부동산 임대 물건을 일정한 품질 이상의 실내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임대 이후에도 꼼꼼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페이 부동산 임대 중개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했던 신용에 따른 보증금 면제다. 중국에선 통상 1개월치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낸 후 다시 3개월 치 임대료를 선불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임대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증금이 2~3달치 집값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즈마신용 650점 이상이면 보증금도 면제받고, 월세도 몇 달 치를 한꺼번에 선납할 필요가 없어 세입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는 알리페이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진출이 중국 부동산 임대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인터넷'의 침범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업종이다. 그러나 알리페이의 출사표에 기존의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임대 시장의 질서 확립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리페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존의 부동산 임대 중개 업체들도 자발적으로 시장 질서 확립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장기적으로 부동산 임대 시장의 건전한 성장은 중국의 고질적인 경제 사회 문제인 부동산 투기 현상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마윈의 청사진, 알리바바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통한 신용사회 확립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이 마윈이 출사표를 던진 궁극적 목표는 아니다. 마윈은 중국 신용사회 진입이라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알리페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열풍을 일으키고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 이끌고 있다. 마윈은 부동산 신용 임대 서비스를 통해, 현금 없는 사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의 취약점이었던 개인신용 시스템 구축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마윈의 이러한 청사진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알리바바의 빅데이터와 알리페이의 중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부동산 신용 임대 서비스가 중국 정부와의 협력에 기반을 둔 정부 지원 사업이라는 점에서다. 

항저우 등 중국 지방정부가 공공 임대 주택 사업에서 알리바바의 즈마신용을 사용하기로 한 것은 즈마신용이 정부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공공 임대 주택 시장에서 즈마신용의 도입이 안착하면, 즈마신용의 활용은 호텔·민박·차량 렌트·공유 자전거·의료·민원 서비스·농업용 기계 임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신용 시스템이 취약한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서비스 분야에서 보증금 납부가 필수적이었다. 최근 몇 년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각종 공유경제 서비스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상 중국의 공유경제는 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B2C 렌털 서비스에 가깝다. 많은 업체들은 막대한 보증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즈마신용과 같은 개인 신용을 통해 보증금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적지않은 자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즈마신용을 이용한 주택 임대 서비스에서는 보증금 면제 외에 중개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즉, 개인 신용이 높으면 돈도 아낄 수 있고 각종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아낄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한 것. 사람들은 개인 신용 평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신용을 높이고 관리하기 위해 신경을 쓸 것이다.

개인 신용 시스템이 구축되고, 중국이 본격적인 신용 사회로 진입하면 기존의 산업과 금융 부문은 엄청난 변화가 불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사진
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