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병원·목포병원, 180명 부족…예산은 12명뿐
김명연 "공공보건의료 인력충원 예산 늘려야"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보건의료 분야는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국립병원은 간호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내년 정부 예산안에 인력충원 예산은 찔끔 늘었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국립병원인 마산병원과 목포병원은 간호 및 간호조무사 인력이 부족한 데도 내년 예산안에는 병원 인력 충원 예산이 거의 없다.
의료법에 따라 마산병원과 목포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라 간호사 1명이 12병상을 관리하고 간호조무사 1명이 30병상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두 병원은 이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 마산병원은 간호사 1명이 35병상, 간호조무사 1명이 212병상을 관리한다. 목포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이 22병상, 간호조무사 1명이 204병상을 책임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설치된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을 보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취업인구가 늘어나길 기원하며 박수치고 있다.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사진=뉴시스> |
안정적인 간호간병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마산병원은 인력을 105명(간호사 70명·간호조무사 35명)을 새로 뽑아야 한다. 목포병원은 77명(간호사 45명·간호조무사 32명)을 증원해야 한다.
김명연 의원은 "내년 예산안에는 목포병원 간호사 6명과 간호조무사 3명, 마산병원은 간호사 없이 간호조무사 3명의 신규 인건비만 반영됐다"며 "공공일자리 증원을 공언한 정부인만큼 공공보건의료 인력 증원을 괄시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