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상자·스티로폼 명절 쓰레기 발생급증
음식물과 비닐 등 섞인 쓰레기 ‘소각·매립’
“지구, 자정능력 상실…재활용률 높여야”
[뉴스핌=오채윤 기자]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였던 만큼 생활 쓰레기의 양이 평소보다 많이 배출됐다. 연휴가 끝나고 골목길마다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도별 생활 폐기물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년 대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4년에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4만9915t에서 2015년 5만1247t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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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폐기물 발생 현황 [출처=한국폐기물협회] |
명절 쓰레기 발생량만 따로 살펴보면 2014년 하루 평균 26.7t에서 2015년 22.7t으로 줄어들다가 작년엔 29.9t으로 다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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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쌓여있는 쓰레기. [블로그 캡처] |
명절 특성상 주로 많이 배출되는 쓰레기는 과일 상자류, 스티로폼류, 음식물쓰레기, 비닐류 등이 주를 이루지만 쓰레기봉투를 열어보면 비닐과 음식물이 담겨 있던 봉투 등이 함께 버려져 있다. 기본적인 분리수거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쓰레기 종류는 담배꽁초나 휴지에서부터 처리하기 힘들고 큰 비용이 드는 사업용 폐기물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재활용품은 종량제봉투와 구별해 별도로 수거하고 각 지역의 자원회수시설 및 중간집하장으로 집결된다.
이곳에서 재활용품 세부 분류작업을 거쳐 각각 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매립시설로 운반되는데, 재활용되지 못하는 잔재물은 소각시설이나 매립시설로 옮겨져 그대로 버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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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소각 처리 과정 [한국폐기물협회 캡처] |
폐기물 소각처리는 쓰레기를 불에 태워 기체 중에 고온 산화시키는 폐기물 처리 방법으로, 화학적인 방법이다. 폐기물을 땅에 묻는 것보다 부피는 95~99%, 무게는 80~85% 줄일 수 있고 매립 공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폐기물 처리방법이다.
담배꽁초가 든 유리병이나 음식물이 들어 있는 비닐 등 쓰레기가 서로 섞일 경우 종류·재질별 구분이 어려워져 재활용률이 떨어진다. 이렇게 재활용되지 못한 쓰레기는 이곳에서 불태운다.
전문가들은 쓰레기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어떻게 배출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재활용품 요일제 배출제를 준수하고, 특히 명절에 많이 배출되는 포장상자는 반드시 접어서 배출하도록 한다. 또 쓰레기를 혼합해 배출하지 않으면 재활용률이 높아진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