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성 위안저우시 2만6507m² 규모 오피스텔 사업 착수
최대주주 디신퉁그룹 휴대폰 매장에 3000여대 로봇 공급 예정
[뉴스핌=최주은 기자] “삼부토건을 인수해 중국서 건설사업을 확대해 나갈 겁니다. 우선 중국 푸젠성 위안저우시에서 2만6507m² 규모로 오피스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최명규 디에스티로봇 대표이사는 최근 삼부토건 인수와 관련해 “삼부 자체로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일이 힘들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지나 해외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사업 수주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서 현재 사업을 추진할 부지가 있다”며 “홍콩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앞으로 중국에서 건설을 포함해 로봇사업이 무궁무진하게 있을 것”이라며 “최대주주인 디신통그룹과 협조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최명규 디에스티로봇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디에스티로봇은 1999년 출범한 로봇기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이송·적재용 로봇이 주력 품목. 디에스티로봇은 2015년 동부그룹에서 중국 디신통그룹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디신통그룹은 현지에 3200여개 휴대폰 매장을 갖춘 휴대전화 유통 기업으로 최근 삼부토건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 매출 450억원(영업이익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곱절 늘어났다. 올해 반기 실적은 지난해 연매출을 상회했다. 상반기에 매출 490억원(영업이익 48억원)을 올리며 실적 지표를 대폭 끌어올린 것.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발주가 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 하반기엔 지난해보다 더 큰 프로젝트를 맡아 내년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디에스티로봇이 여타 업체 대비 로봇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됐다”며 “이는 로봇 업체 가운데 CS(customer satisfaction)가 단연 으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인 디신통 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에서 건설사업 뿐만 아니라 로봇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실제로 중국에서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중”이라고 했다.
디에스티로봇은 중국 선전(심천)에 2000㎡ 규모의 로봇 양산 공장을 세우고 있다. 연간 100억~150억원 수준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다음 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명규 디에스티로봇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디에스티로봇은 최근 기존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제조업 로봇은 12개국 13개, 서비스 로봇은 20개국 42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디신통그룹이 보유한 현지 휴대폰 오프라인 매장에 안내용 서비스 로봇을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을 거쳐 양산에 나선다.
최 대표는 “대주주인 디신통그룹이 안내용 로봇을 매장마다 한 대씩 설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3200여대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 운영 방침에 대해선 전혀 다른 사업부문인 로봇과 건설을 별도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로봇과 토목은 상반된 사업 성격을 갖는다”며 “로봇은 로봇대로, 건설은 건설대로 별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된 사업은 연계하겠지만 일부러 두 업종을 접목해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