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검찰,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국고손실 혐의 기소…외곽팀 수사 확대

기사입력 : 2017년10월07일 17:15

최종수정 : 2017년10월07일 17:15

[뉴스핌=김기락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국고손실 및 위증혐의로 7일 기소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포탈 등에서 여론조작을 주도한 사이버 외곽팀에 대한 수사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민 전 단장을 이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소는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민 전 단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2010년 12월14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외곽팀의 불법 정치관여 등에 대한 활동비 명목으로 외곽팀장 등에게 수백 회에 걸쳐 국정원 예산 52억5600만원을 지급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를 통해 확인된 외곽팀 활동비는 2010년 1월13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지급됐다”면서 “민 전 단장은 이 중 2010년 12월14일부터 지급된 자금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 운영 책임자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검찰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사이버 외곽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의 자회사 ‘양지공사’ 자금 일부가 사이버 외곽팀 운영에 쓰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외곽팀 지원에 연루된 양지회 회원수는 약 150명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이버 외곽팀에 대한 이들의 지원 여부 및 지원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국정원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에 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출국금지시키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지난 8월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징역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민 전 단장은 특정범죄가중법 위반(국고손실) 및 위증 등 혐의로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두 사람의 공모가 드러난 만큼, 원 전 원장도 곧 기소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활동비 지급 등을 공모한) 원 전 원장 등은 국고손실 혐의 외에 민 전 단장 재직기간 외의 범행, 다른 공범과의 관계 및 국정원 추가 수사의뢰 사항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이 부분들을 포함해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원 전 원장은 ▲국정원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인 ‘MB블랙리스트’ 작성·관리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여론조작 공격 ▲방송사 간부·PD 인사 개입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법정에 출석하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